도서는 인류의 지식과 문명 발전에 결정억인 역활을 하였다.

지식을 축적하여 후대에 전달하고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에 접근할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 했으며
문화와 철학을 전파하는 수단이 되었고
도서는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서로를 연결하는 지식의 다리가 되었고
이를 통해서 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되도록 기여했다 할수 있다. 

 

손 때가 묻어있는 책에는 한 사람의 추억과 인생이 담겨 있으며

한 인간의 숨결과 사유를 간직한 인생의 증인이라 할수 있다.

칸트는 도서를 "영원히 상실된 공동체에 대한 기억"이라고 말했는데

오래된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이상적인 세계와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며
그 흔적을 통하여 현재의 나를 반성하게 해준다.

 

도서복원은 작가가 도서를 고치지만 이를 통하여 책이 작가의 마음을 고친다.
복원 전의 파손된 모습이 복원이 완료된 후의 모습을 통하여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가죽공예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제단된 가죽을 바늘과 실로 바느질을 함으로서
단면의 가죽을 입체의 작품으로 형상화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는 세상의 어떤 고민과 걱정도 잊고 오로지 한땀 한땀에 집중하게 함으로서
삶속에서 일그러진 지난 시간을 하나 하나 정화할수 있게 해주듯이

도서 복원의 작업도 그러하다.

다만 도서 복원 작품작업 에서는 복원된 도서를 받아보는 의뢰자는 또한 이 기쁨을 맛볼수 있다.

 

 

헤어지고 더러워지고 파손되었다는 이유 하나로

자신의 추억이 담겨진 도서를 분리수거함에 버리게 된다면

내 자신의 소중한 추억과 내적 가치를 한순간에 어두운 땅속에 묻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손상된 도서라도
적절한 방법과 정성으로 복원을 한다면 그 도서가 이 세상에 살아왔던 시간보다
더 긴 시간동안 사회에 기여하는 소중한 문화적 도구로 다시 자리잡을수 있다.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는 시간 속에서 드라난다."고 했는데 

낡은 도서는 그 자체로 시간의 흐름과 인간이 유한성을 드러내는데

이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몸이 늙고 쇠약해지고 병들어가는 과정과 닮았다.
인간이 자신의 몸이 병들면 의약품과 의술을 통해서 치유되고 다시 사회에서 가치있게 삶을 이어가듯
찢어지고 빛 바랜 도서도 올곳은 장인을 만난다면 시간의 유한성에 저항하여

새롭게 재 탄생할 수 있게된다 할수 있다.

 

인간이 병이 들면 필요시 외과적 수술을 통하여 살을 가르고 오염된 부위를 치료하고 봉합하듯이

도서 복원도 세심하게 파손된 책등을 뜯어내고 새로 만들고 찢어진 부위를 복원하여기존보다 더욱 튼튼한 도서로 다시 태어날수 있게 된다.이것은 "파괴와 창조가 공존하며 새로운 것을 낳는다."는 헤겔의 변증법적 철학과 유사하다 할수 있다.

 

죽어가는 도서를 다시 살리는 도.서.복.원.이를 통해서 그대의 추억으로 녹아있는 소중한 지난 시간과 정신들을지금과 미래의 시간과 공간에 다시 펼쳐봄으로서우리 자신을 시간 속에 영원히 남겨보길 추천해 본다.

 

어느 따듯한 봄날에......
오래된 책의 향기를 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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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sh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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